허리 아픈 줄 알았는데…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번져가는 찌릿한 통증, 좌골신경통입니다
“엉덩이가 아픈데 왜 허리를 검사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이런 사연이 숨어 있어요.
겉으로는 다리나 엉덩이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 원인은 허리에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해당 부위는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다리 문제라고 여기고 여러 곳을 돌며 주사만 맞거나 물리치료를 반복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의료진으로서 늘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 전 40대 중반 남성분이 엉덩이와 종아리까지 저린 증상으로 오셨어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하셨습니다.
다리 근육통인 줄 알고 6개월 동안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를 오가며 주사를 맞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대요.
그런데, 정밀검사로 확인해 보니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생긴 좌골신경통이었습니다.
원인을 찾은 후 치료 방향이 명확해졌고, 이후 통증도 빠르게 호전되었어요.
만약,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저림이나 당김이 있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 신호가 허리에서 시작되는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좌골신경통 불편함의 시작점은 ‘허리’입니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긴 신경이에요.
허리뼈(요추 4~5번, 천추 1번)에서 시작해 엉덩이, 허벅지 뒤쪽,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죠.
이에 위쪽에서 신경이 눌리면 그 아래 부위인 엉덩이와 다리 전체에 통증이나 저림이 생겨요.
가장 흔한 원인은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입니다.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바로 누르거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 통로가 막히면 좌골신경이 압박돼요.
이때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느껴지는 부위는 엉덩이나 다리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허리예요.
이 경우, 약 90%가량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며, 나머지는 엉덩이 근육이 신경을 압박하는 이상근증후군, 또는 외상성 요인 등일 가능성이 높아요.
신경이 엉덩이를 지나 다리로 내려가기 때문에, 위쪽에서 문제를 명확히 찾아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앉아있을 때와 걸을 때, 통증이 다르다면 원인도 다릅니다

허리디스크: 앉아있거나 앞으로 숙일 때 더욱 악화됩니다. 디스크가 뒤로 밀리며 신경을 더 자극하기 때문이죠.
척추관협착증: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며, 뒤로 젖히면 신경통로가 좁아지므로,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져요.
60대 남자 환자분이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5분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저려서 잠시 앉아 쉬어야 한다고 말이죠.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척추관협착증이었습니다.
반면 40대 직장인 환자분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다 보면 오후가 되면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당기고 저리다고 호소하셨는데, 원인은 허리디스크였어요.
주사나 약으로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아픈 이유

많은 분들이 엉덩이 주사나 진통제로 일시적인 호전을 경험하지만, 며칠 후 다시 통증이 돌아옵니다.
이는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증상만 완화했기 때문이에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이라면, 그 부위를 바로 치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비수술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성형술이 있어요.
신경성형술: 꼬리뼈 부위를 통해 가는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신경 주변의 유착을 풀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고주파수핵성형술: 돌출된 디스크를 열 에너지로 수축시켜 신경 압박을 줄이는 시술이에요.
이 두 방법은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며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른 편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좌골신경통은 이런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고려되는 경우

비수술적 조치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신경 압박 부위를 바로 제거하면, 통증이 빠르게 호전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좌골신경통이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무리하며
좌골신경통은 단순히 엉덩이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라, 허리에서 시작된 신경 압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만 치료해서는 뿌리 해결이 어렵죠.
만약,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앉아있을 때 혹은 걸을 때 통증이 달라지나요?
그렇다면 허리 MRI 검사를 권해드립니다.
더불어, 비수술적부터 수술적까지 단계별 접근이 가능한 척추 중점의 숙련된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거나 상담을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