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무릎통증 성장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청소년무릎통증 성장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디척병원 원장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요즘 저희 병원에는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무릎 통증이 어느 날 갑자기 뛰는 것도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곤 하죠.

 

아이들은 운동을 멈추고 싶지 않고, 부모님은 혹시 관절에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불안해하십니다. 오늘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무릎 통증의 원인과 특징,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성장기 무릎 통증, 왜 생길까?

 

청소년들에게 흔한 무릎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오스굿-슐라터병입니다.

 

이름이 조금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에요.

 

주로 10세 전후부터 15~16세 사이,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무릎 앞쪽, 정강이뼈 위쪽의 성장판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무릎을 굽혔다 펴는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작은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통증과 함께 부위가 튀어나올 수 있는 거죠.

 

 

진료실에서 만난 한 학생이 기억나네요.

 

그 친구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축구를 하던 아이였는데, 어느 날부터 뛰기만 하면 무릎이 아프고, 운동 후에는 아픈 부위가 살짝 붓고 딱딱하게 만져진다고 하더군요.

 

검사를 해보니 성장판 부위에 미세한 변화가 보였고, 전형적인 오스굿-슐라터병 증상이었습니다.

 

성장판 염증, 어떤 증상을 보일까?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활동할 때는 통증이 심하고, 쉬면 나아진다는 점이에요.

 

구체적으로는 달리거나 점프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운동 후에는 무릎 앞쪽이 붓거나 단단하게 만져지고,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하게 느껴지죠.

 

 

심한 경우에는 무릎 앞쪽이 튀어나와 바지를 입어도 모양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대개 아프다가 쉬면 괜찮아지니까 “조금 참으면 되겠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방치하면 통증 때문에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허리나 발목 같은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통증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진료실에서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은 “운동을 아예 중단해야 하나요?”입니다.

 

사실 완전히 운동을 멈추는 건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통증을 조절하면서 활동을 이어가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몇 가지 핵심 관리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통증이 심할 때는 며칠간 운동량을 줄여야 합니다.

 

점프나 달리기처럼 무릎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수영이나 상체 운동처럼 부담이 적은 활동으로 바꾸는 게 좋아요.

 

 

운동 후에는 15~20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면 부기와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때 얼음은 반드시 수건으로 감싸 피부 손상을 막아야 해요.

 

무릎 보조기나 패드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증 부위 아래쪽을 눌러주는 보조기를 사용하면 힘줄의 당김을 줄여 훨씬 편해집니다.

 

또한, 허벅지 앞 근육(대퇴사두근)이 뻣뻣하면 성장판에 더 큰 자극이 가니,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습관화하고, 통증이 줄어들면 근력 운동으로 재발을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회복 과정은 어떻게 될까?

 

다행히 성장판이 닫히면 대부분의 경우 통증은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하지만 성장기 동안 관리를 소홀히 하면, 성장판 부위가 튀어나온 상태로 남아 미관상 불편할 수 있어요.

 

 

제가 진료한 아이들 중 관리를 잘한 경우에는 성장 이후에 모양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고, 아픔 없이 원하는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무리해서 운동을 이어간 아이들은 통증이 오래가거나, 성인이 된 후에도 특정 활동에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꼭 챙겨야 할 것들

 

아이들이 건강하게 운동을 이어가려면 몇 가지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운동 전후로 허벅지 근육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운동 후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조절하세요.

 

통증이 심할 때는 운동 강도를 낮추고, 필요하면 보호대나 패드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증상이 며칠 이상 이어지거나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찾아 성장판 상태와 염증 정도를 확인하세요.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운동을 아예 멈출 필요는 없지만, “크면서 아픈 거겠지” 하고 그냥 넘기면 통증이 길어지거나 성장판 부위가 튀어나온 채로 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걱정 없이 뛰고 달릴 수 있도록, 작은 아픔도 소홀히 하지 말고 꼭 체크해주세요.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저희 마디척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관리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지켜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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