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소리나고아픈이유 관절와순파열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안산관절병원 원장입니다.
요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일상 속에서 어깨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어깨를 돌릴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저는 관절와순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지지하는 섬유성 연골 구조물로, 여러 원인으로 찢어질 수 있는 부위입니다.
어깨 관절은 견갑골의 얕은 소켓에 위팔뼈가 맞물린 형태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대신 불안정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여기서 관절와순이 어깨 가장자리를 감싸며 뼈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낙상, 스포츠 활동,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거나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습관 등으로 이 부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손상 위치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는데, 상부가 찢어지면 SLAP 병변, 하부가 손상되면 방카르트 병변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한 번 의심해보세요. 관절와순에 문제가 생기면 특정 움직임에서 통증이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어깨를 회전할 때 유독 불편함이 심해지죠.
힘이 잘 안 들어가거나 어깨가 헐거운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건 ‘딸깍’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내부에서 마찰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어떤 분들은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져 밤에 잠들기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이런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저는 먼저 환자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문진과 움직임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필요하다면 MRI 같은 영상 촬영을 통해 연부조직의 손상 정도를 명확히 파악합니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로 염증이나 근육 상태를 함께 확인하기도 합니다.
경미한 손상이라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약물 복용, 물리치료, 활동량 조절로 회복을 도울 수 있고, 통증이 심한 경우 주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관절 기능이 저하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관절경 수술을 주로 사용합니다.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손상된 부위를 확인하고 봉합하죠.
만약 관절와순이 뼈에서 떨어졌다면 고정 기구로 제자리에 고정하고, 늘어난 부분은 조여줍니다. 이 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흉터나 감염 위험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지만, 보통 몇 주 안에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2~3개월 이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나 무거운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재활 기간을 조금 더 길게 잡는 게 좋습니다.
평소엔 괜찮아도 운동하거나 팔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검진을 받아보세요.
방치하면 기능이 더 떨어지고 문제가 더 넓은 부위로 번질 수 있습니다. 기술과 장비가 발전한 요즘, 정밀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평소보다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