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손떨림 반복한다면 ‘이 질환’ 의심]
안녕하세요, 브레인업신경과 원장입니다.
컵을 들 때 손이 부르르 떨리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피곤할 때 잠깐 나타날 수 있죠. 하지만 이 떨림이 며칠씩 반복되고, 특히 사람들 앞에서 물을 따를 때 유난히 심해진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긴장하거나 피곤한 날에는 더 심해지고, 반대로 술을 한두 잔 마시면 증상이 줄어드는 듯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저는 뇌 신경계 기능과 관련된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멀쩡한데 손만 계속 떨린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본태성 떨림이라는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본태성 떨림, 원인이 불분명한 게 아닙니다
‘본태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떨림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뇌의 움직임 조절 회로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주로 손, 팔, 머리, 목소리 등 여러 부위에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떨림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특별한 자극 없이 손을 뻗거나 글씨를 쓰려고 할 때 떨림이 생기고, 특히 사람들 앞에서나 정적인 동작을 할 때 더 두드러지죠.
유전적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을 겪은 분이 있다면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가족력이 없어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즉, 이건 ‘원인을 모르는’ 질환이 아니라 뇌의 기능 변화로 인해 의학적 조절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집니다
처음엔 떨림이 큰 불편함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다 보면 식사, 대인관계, 업무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순간에 영향을 미칩니다.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고, 국을 뜨려다 숟가락이 흔들려 흘리게 되고, 서류에 글씨를 쓰거나 마우스를 조작하는 간단한 일도 점점 힘들어집니다. 발표할 때 화면을 가리키는 손이 떨리면 자신감도 자연스레 떨어지죠.
더 무서운 건, 이런 떨림을 걱정하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점입니다. 떨림 때문에 불안해지고, 그 불안이 다시 떨림을 키우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다른 신체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이 하나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 활동, 심지어 감정 상태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더 이상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첫걸음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손 떨림을 호소하시는 분들과 먼저 자세한 상담을 시작합니다.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떤 상황에서 더 심해지는지, 가족력이나 복용 중인 약물, 다른 동반 질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합니다
- 자율신경기능 검사: 신경계의 균형과 반응성을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떨림 가능성을 배제합니다.
또한 본태성 떨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병, 약물 유발성 진전, 근긴장 이상 반응 등을 구분하기 위한 감별 진단도 필수입니다. 체계적인 장비가 갖춰진 환경에서 검사를 진행하면 진단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맞춤형 치료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진단 후에는 증상의 강도, 일상에 미치는 영향, 환자분의 생활 방식 등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계획합니다. 가장 기본은 약물 요법으로, 뇌의 특정 전달물질 활동을 조절해 떨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필요하면 수액을 통한 신경 안정 관리를 병행해 전반적인 컨디션을 회복시키기도 합니다.
생활 속 관리도 큰 역할을 합니다. 제가 자주 권하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
- 수면 패턴을 안정시키는 것
-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
이 세 가지만 잘 관리해도 떨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떨림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자신감 있게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자신답게 지낼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죠.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오늘따라 손이 좀 떨리네” 하고 넘겼던 증상이 며칠, 심지어 몇 주째 계속된다면 이제 점검할 때입니다. 특히 다음에 해당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세요
- 손 떨림이 반복되고 점점 뚜렷해진다.
- 사람 앞에서 떨림이 더 심해진다.
-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늘고 있다.
-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을 겪은 사람이 있다.
- 긴장이나 피로와 상관없이 떨림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한다고 저절로 나아지진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생활의 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집니다.
저희 브레인업신경과는 체계적인 진단과 경과 관찰을 통해 여러분의 불편을 줄이고, 자신감 있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지금 당장 모든 걸 바꾸려는 게 아니라, 현재의 불편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겁니다. 손 떨림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언제든지 저희 병원을 찾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