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너무 건조하고 따갑네요”
혹시, 단순한 건조함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눈이 뻑뻑하고,
마치 먼지가 들어간 것처럼 따갑고 쓰라린 느낌…
요즘 이런 증상 호소하는 분들 정말 많아요.
“인공눈물 없으면 하루도 못 버텨요”
“눈꺼풀이 무거워서 집중이 안 돼요”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눈물이 금방 증발해버리는 ‘지질층 문제’**가 원인일 수 있어요.
이럴 땐 인공눈물만으론 해결이 잘 안 되죠.
이런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에
요즘 주목받고 있는 치료가 바로
IPL(Intense Pulsed Light) 치료입니다.
IPL? 그거 피부과 시술 아닌가요?
맞아요.
원래 IPL은 피부과에서 여드름이나 혈관 치료에 많이 쓰이던 시술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눈꺼풀 가장자리 염증과 마이봄샘 이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안과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죠.
어떻게 효과를 보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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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피부 아래 비정상 혈관을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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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낮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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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마이봄샘 기름을 녹여 원래대로 잘 나오게 도와줍니다.
결과적으로
눈물막의 지질층이 안정돼서,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게 해주는 거예요.
어떤 안구건조증에 IPL이 잘 맞을까요?
다 맞는 건 아니지만,
아래에 해당되면 IPL 고려해볼 만합니다:
- 인공눈물 넣어도 금방 눈이 다시 건조해지는 분
- 눈꺼풀 주변이 자주 붓거나 가렵고 염증이 반복되는 분
- 데모덱스(속눈썹 진드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 온찜질·약물치료 해봐도 효과가 일시적인 분
반면,
눈물 생성 자체가 적은 수성 부족형이나 쇼그렌 증후군이라면
IPL 단독으론 기대만큼 효과가 안 날 수 있어요.
진단이 꼭 선행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IPL 시술, 어떻게 진행되나요?
생각보다 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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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막 검사, 마이봄샘 기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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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젤을 바르고, 광대~관자놀이 부위에 IPL 빛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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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특수 고글로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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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후엔 따뜻한 압박으로 마이봄샘 기름 배출 유도
34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진행을 하는데
보통 2~3회 시점부터 “확실히 편해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시술 전·후 주의사항
시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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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엔 메이크업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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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닝/자외선 노출은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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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이면 꼭 미리 말해주세요
시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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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따끔함/붉어짐은 1~2일 내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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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헬스 등 땀이 많이 나는 활동은 며칠간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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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과 메이크업은 다음 날부터 가능
IPL 하나만으로 충분할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IPL은 치료의 ‘핵심’일 수는 있어도, ‘전부’는 아닙니다.
온찜질, 눈꺼풀 세정, 인공눈물 사용, 수분 섭취, 생활습관 관리 등
기본적인 눈 관리는 꼭 병행해주셔야 해요.
특히 전문 안과에서는 IPL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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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테라피 (청소, 딥클렌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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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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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봄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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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막 유지 훈련 등
이런 ‘복합 관리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면
더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먼저 정확한 진단
IPL이 무조건 모든 안구건조증에 잘 듣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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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마이봄샘은 잘 열려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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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층 상태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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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L 시술이 가능한 피부 타입인지
이런 것들을 정밀 검사 후에 확인하고
맞춤형 치료로 들어가야 합니다.
기존 치료에 답답함을 느끼셨다면,
너무 참지 마시고
안과에서 한번 제대로 진단받아 보세요.
눈은 평생 써야 할 소중한 기관입니다.
단순한 ‘건조함’으로 여겨 방치하다 보면,
만성화되거나, 시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꼭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